▲ 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 독자 제공
▲ 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 독자 제공

설 명절인 16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자락 야산에서 불이 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전남도소방본부와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6분쯤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야산에서 불이 나 최소 3ha 이상 임야가 피해를 보았다.

이날 구례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산중이라 차량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3대를 비롯해 화재 진화용 살수차 등 장비 45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대원 64명과 의용소방대원 89명, 공무원 등 500여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을 비롯해 전남지방경찰청, 구례군 등이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비상 체제에 나섰다.

특히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천은사 방향으로 번지고 연기가 확산하자 주변 마을 주민의 접근 예방 차원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불이 난 지점은 천은사에서 800∼900m 떨어진 곳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30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며 6시30분쯤 95% 이상 진화하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육안으로 불씨가 보이지는 않지만, 소방당국과 산림청 등은 덤불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묘 중 켜놓은 촛불이 넘어져 잔디에 불이 붙었다"는 최초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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