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하천에 퇴적돼 물의 흐름을 막고 하천 환경을 악화시키는 퇴적토를 우기전 일제히 준설(浚渫)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준설사업은 수해 예방과 조류ㆍ어류의 산란기(5~6월) 등을 감안해 3월과 4월에 집중 시행될 것이며, 준설토 중 품질시험을 통과한 양호한 흙은 공사장 골재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퇴적토는 집중호우시 하천 상류에서 침식된 토사가 하류지역으로 이동해 부유물 등과 함께 쌓인 것으로, 여름철 하천범람 위협의 원인이 되고, 하천 흐름을 정체시켜 오염과 둔치주변 산책로가 침수돼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여가활동을 방해한다.

서울시는 관할 자치구와 합동조사를 실시해 준설계획을 수립하고 퇴적토가 많이 쌓여 있는 중랑천, 정릉천, 홍제천 등 13개 하천에 대한 준설사업비 31억 원을 관할 자치구에 배정했다.

중랑천
도림천은 2011년 집중호우시 관악산의 광범위한 산지 유역에서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우수가 유입돼 하천 범람이 발생된 지역이다. 상류부 복개구간과 봉천천 합류부, 하류의 안양천 합류부 등에 과다하게 쌓인 퇴적토를 집중적으로 준설해 물이 흐르는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산책로 등 체육시설 등이 많은 중랑천, 탄천, 목감천의 경우 잦은 둔치 침수를 줄이기 위해 준설을 시행할 계획이나, 하천 경관과 동식물의 서식처로 기능하는 하중도(모래톱)는 치수적으로 안전한 범위에서 보호해 생태환경도 고려해 시행한다.

물 흐름의 정체가 잦은 정릉천, 복개하천인 녹번천, 시 외각의 여의천과 세곡천도 환경개선을 위해 금번 준설 대상에 포함했다.

이진용 하천관리과장은 "하천 준설사업을 우기 전까지 차질없이 진행해 홍수 예방과 하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준설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사항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리며, 추가 하천 준설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서울시와 관할 구청으로 신고해 주시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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