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로 연기가 치솟고 있는 산 크리스토발 산 ⓒ 라 테르세라 누리집 갈무리
▲ 산불로 연기가 치솟고 있는 산 크리스토발 산 ⓒ 라 테르세라 누리집 갈무리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최대 공원인 메트로폴리탄 파크에 자리 잡은 산 크리스토발산의 숲 12만㎡가 전소됐다고 칠레비시온 방송 등 현지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오후에 발생한 산불은 잠시 불길이 잡혔다가 소방당국과 산림 관리인들이 철수한 심야에 되살아났다.

인근 주민들이 심야에 신속히 안전지대로 대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은 계속되는 가뭄과 35도 이상 고온으로 대지가 건조해진 가운데 오후 들어 강해진 바람이 더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에르난 메리노 공원 관리사무소장 대행은 "화재는 북서부 경사면에서 시작됐다"면서 "해당 지역에 머물던 노숙자들의 실수로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에서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903년 개설된 산티아고 메트로폴리탄 공원은 산 크리스토발, 차카리야스, 로스 헤메로스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전체 면적이 17.8㎢에 달한다.

현재 여름철인 칠레에서는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고온과 가뭄으로 초목이 말라 있어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중부 발파라이소 주에서 산불이 나 1000㏊(10㎢)의 산림이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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