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석 안전총괄본부장 "안전관리 역량 높일것"

▲ 서울 북악터널 천장에 설치 돼 있는 제연설비. ⓒ 서울시
▲ 서울 북악터널 천장에 설치 돼 있는 제연설비. ⓒ 서울시

서울시가 2022년까지 길이가 500m 이상인 터널과 지하차도 전체에 연기를 빼내는 제연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불이 났을 때 인명 피해를 키우는 가장 큰 원인은 연기에 의한 질식이다. 특히 터널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빼내는 시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지난해 10월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앞 지하차도에서 1톤 화물차량에 불이 났지만 제연시설이 설치돼 있어 연기를 빠르게 빼낼 수 있었다.

현재 터널 길이가 1000m 이상이면 제연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다.

길이 1000m 이상인 터널·지하차도는 서울내 8곳이 있다. 950m인 서부트럭터미널 지하차도를 포함해 현재 9곳에 제연설비가 설치돼 있는데 이를 500m 이상 터널·지하차도로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추가로 6곳의 터널·지하차도에 제연설비를 설치하게 된다.

제연설비 외에 옥내 소화전 설비, 진입 차단설비, 정보표지판, 자동화재 탐지와 비상경보 설비 등 방재시설 설치도 강화한다.

또 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화재 대비 합동훈련도 1000m 이상 터널에서 500m 이상 터널로 확대한다. 한달에 한번 실제상황을 가정한 방재훈련을 해 실제 화재 때도 당황하지 않고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반복 훈련을 실시한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최근 잇따른 화재사고로 인해 안전의식과 사고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안전시설 확충과 지속적인 반복훈련을 통해 안전관리 역량을 높여갈 것"이라며 "향후 건설되는 터널과 지하차도엔 강화된 방재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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