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아파트 옆까지 번지고 있다. ⓒ 삼척시청
▲ 지난 11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아파트 옆까지 번지고 있다. ⓒ 삼척시청

산림 당국이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와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12일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17분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21대와 인력 1387명, 진화차 45대 등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산불 진화인력과 장비는 도와 인근 12개 시·군 등에서 지원했다.

또 진화헬기의 빠른 담수를 지원하고자 도계종합운동장과 마읍분교에 각 23톤 규모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했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잦아들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노곡 산불에 헬기 16대, 도계에 헬기 5대를 투입해 빨리 산불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오후 9시 27분쯤 발생한 도계읍 황조리 산불은 초속 6∼7m의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번지면서 7㏊의 산림을 태웠다.

불길이 인근 연립주택을 위협해 주민 가운데 노약자 41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 김재현 산림청장이 강원 삼척시 노곡면 마읍출장소에서 산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산림청
▲ 김재현 산림청장이 강원 삼척시 노곡면 마읍출장소에서 산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산림청

삼척시는 산불이 확산하자 재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52명을 야간진화에 투입해 불길이 연립주택으로 번지는 것에 대비했다.

산불 발생지 인근 3층 연립주택 10동에 거주하는 96가구 170여명의 주민은 밤새 뜬눈으로 산불 진행 경로를 살피며 불안에 떨었다.

전날 오후 2시 58분쯤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밤새 확산하면서 25㏊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추정됐다.

하마읍리 산불은 펜션에서 발생한 불이 산으로 옮겨붙었으며 산림 당국은 일몰 이후 야간진화인력 440명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확산에 대비했다.

앞서 헬기 7대와 진화차 11대, 400여명의 진화인력이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과 험한 산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대형산불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건조특보와 한파로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은 만큼 쓰레기 소각·산림 내 흡연 등을 금지하고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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