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3분 3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3도이다. 일요일 새벽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부 지역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근 울산과 부산 지역은 물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진동이 느껴졌다. 잠에서 깬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포항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 지진 이후 3개월 만에 일어난 이날 지진에 매우 놀라 황급히 대피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지난해 지진 이후 3개월째 대피생활을 하는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의 이재민 300여명도 놀라 밖으로 대피했다.

부산에서는 소방안전본부와 부산경찰청에는 건물이 흔들린다는 시민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오전 6시 현재 부산 소방에 걸려온 문의 전화만 320여 건에 달했다.

울산에서도 지진 문의 전화가 130여건이 119에 신고됐다. 시 재난상황실은 피해 신고는 없었고, 울산 화학공단과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원전 3호기가 있는 새울원자력본부에도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됐다. 충북도에서도 '건물이 흔들린다'는 등 지진 문의 신고가 이어졌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진에 놀란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소방당국과 언론사 등에 잇달았다.

한국수력원자력도 포항 지진이 원자력발전소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전국의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라며 "설비고장과 방사선 누출 또한 없다"고 전했다.

오전 8시 11분 38초에 발생한 여진포함 6차례의 규모 2.5, 2.2, 2,1 지진이 이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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