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교수(왼쪽 두번째)가 국내 처음으로 생체 폐이식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 서울아산병원
▲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교수(왼쪽 두번째)가 국내 처음으로 생체 폐이식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 서울아산병원

국내 암 환자 사망원인 1위인 폐암이 다음해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돼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폐암을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넣고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만55∼74세 흡연 고위험군 8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다음해부터는 건강보험의 국가검진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현재 국가가 검진비를 대는 5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이 폐암 추가로 6대암 무료검진으로 바뀐다.

폐암은 암 가운데서도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폐암이 26.7%로 췌장암(10.8%) 다음으로 낮았다. 생존율이 높은 갑상샘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 등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4701명이다. 이 가운데 폐암이 2만4267명으로 위암(2만9207명), 대장암(2만6790명), 갑상샘암(2만5029명) 등에 이어 4위였다.

통계청의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등의 순으로 폐암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폐암 사망률이 높은 것은 늦게 발견되는 탓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폐암 환자 가운데 절반 정도인 47.3%는 다른 장기에 전이된 4기(말기)에 발견됐다. 다른 장기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면 치료가 잘 안 되고 재발도 잘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암중에서 사망원인 1위인 폐암에 대해서도 국가암검진을 도입해 무료검진으로 많은 국민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해 치료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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