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13일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27.4%로 떨어진 경남 밀양댐을 방문해 대책을 보고받고 있다. ⓒ 국무조정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13일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27.4%로 떨어진 경남 밀양댐을 방문해 대책을 보고받고 있다. ⓒ 국무조정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겨울 가뭄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20개 주요 댐의 평균 저수율은 43.2%(저수량 55억8000만톤)로 한 달 전 46.9%에 비해 3.7% 포인트 내려앉았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이맘때 평균 저수율 49.6%, 예년 평균 저수율 45.2%에도 크게 못 미친다. 

영주댐 저수율이 5.5%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합천·남강·밀양·군위·영주·보현산·주암·부안·보령·장흥댐 저수율도 30% 이하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밀양·보령댐에는 용수공급 '경계' 단계, 주암·합천댐은 '주의' 단계, 부안댐은 '관심' 단계가 각각 내려져 있다. 국토교통부의 용수공급기준은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5단계로 구분된다.

관심 단계는 생활·공업용수 여유량을 줄이고 주의 단계는 하천유지용수나 농업용수 여유량을 감량해야 한다. 경계 단계는 농업용수를 20∼30% 줄이고 가장 높은 심각 단계는 생활·공업용수를 20% 줄이는 비상조치를 취하게 된다.

2년째 극심한 가뭄을 겪는 보령댐(저수율 27.1%)은 지난해 3월부터 금강 도수로를 통해 하루 11만톤의 강물을 끌어다 대고 있다.

경북 운문댐(저수율 8.5%)도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해 공급하는 도수로를 연결해 지난 1일부터 하루 12만7톤을 끌어들이는 중이다.

지난해 전국 다목적댐 수계에 내린 비는 970㎜로 2016년도(1270㎜)의 76.4%, 예년(1300㎜)의 74.6%에 머물렀다.

경계 단계가 발령된 밀양댐 수계는 645㎜(2016년 1589㎜), 보령댐 유역은 989㎜(2016년 1090㎜)가 내리는 데 그쳤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