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한라산 1100도로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한라산 1100도로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며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 등반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일 오전 2시를 기해 제주도(남부 제외)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각각 발효한 데 이어 오전 6시30분에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0㎝, 어리목 6.3㎝, 제주시 아라동 3.7㎝, 유수암 3.1㎝, 서귀포와 성산 각 0.1㎝ 등이다.

한라산에는 현재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고 있어 모든 코스의 등반이 금지됐다.

제주시에서 한라산을 횡단해 서귀포시로 가는 516도로, 1100도로와 제1산록도로는 월동장구를 갖춘 대형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고 소형 차량은 전면 통제됐다.

번영로, 평화로, 남조로, 비자림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일부 구간은 소형 차량에 대해 월동장구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제주공항에도 이날 오전 4시쯤 강풍 경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발효됐으나 현재까지 항공편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해상에는 차츰 물결이 높이 일고 있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8개 항로 13척의 여객선 가운데 5개 항로 7척만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운항관리센터는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어 여객선 이용자들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산간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고 있고, 해안 지역에도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되므로 수도 동파, 비닐하우스 피해, 농작물 동해 등에 주의하라고 주문했다.

도로에 내린 눈이 얼어 결빙구간이 많겠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항공교통에도 불편이 예상되니 이용객들은 운항 정보를 사전 확인하라고 요청했다.

기상청은 4일까지 곳에 따라 10∼4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공항 강풍·윈드시어 경보도 내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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