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개발한 제품 시범 운영 '성공적'

▲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 ⓒ 도로교통공단
▲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 ⓒ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은 아날로그 교통신호제어기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를 개발해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아날로그 교통신호제어기는 감전 위험이 있는 220V의 고전압을 직접 신호등에 연결 방식으로 화재위험과 감전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제어함을 설치하는데 콘크리트 구조물로 인도를 점유해 보행권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노후 신호기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악성 시설물로 지목돼 왔다.

신호등 수만큼 고전압 케이블을 지중에 매설하는데 따른 토목공사 비용과 고압송전에 따른 누설전류가 발생해 에너지 손실비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는 모든 신호등이 하나의 저전압 케이블을 공통으로 사용, 신호등이 하나의 케이블로 모두 연결돼 누설전류 차단은 물론 화재위험이 없고 도로가 물에 잠기더라도 감전사고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는 통신방식으로 신호등을 켜거나 끄는 방식이다. 제어함의 크기를 기존의 13% 미만으로 제작, 신호등 기둥에 부착해 보행공간이 확보되고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2014년부터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중소기업과 협력한 공동연구를 통해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17일 경기 군포시 당정동에서 1차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배울로삼거리에서 본격적인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는 교차로 환경개선과 보행자 불편이 줄어들게 된다. 에너지 손실을 막고 감전사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국내외 처음 시도되는 첨단기술로 국내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시장 보호와 해외 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의 상용화는 올해 중으로 경찰청 등 관련 기관에 표준규격을 상정한 뒤 안전 등에 대한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기존의 아날로그 교통신호제어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