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가 식량원조협약에 최종가입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가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FAC 회원국의 동의를 거쳐 가입서가 UN 본부에 제출돼 지난달 31일자로 발효된 것이다. 

식량원조협약은 미국, 일본, EU 등 15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협약이다. 회원국들은 연간 30억 달러 규모를 약정하고 이에 따른 식량원조를 이행하고 있다.

정부는 분쟁과 재해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수요 확대에 대응해 일시적 원조가 아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원조 수행을 위해 협약 가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460억원에 해당하는 2016년에 생산된 쌀 5만여톤을 기아로 고통받는 나라들에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관계기관과 지원국 선정, 구체적인 지원 방식 등 원조 이행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전문원조기구인 UN 산하 세계식량계획에 해상과 현지 운송, 배급 등의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분쟁이나 재해, 전염병 등으로 인도적 지원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국제사회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서 국격을 높이고, 쌀 수요 감소로 인해 매년 20~30만톤의 남는 우리쌀을 활용한 식량원조로 국내 쌀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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