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스릴 옥내소화전
▲ 호스릴 옥내소화전

최근에 혹한기를 맞이해 제천스포츠센터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등 곳곳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쪽방촌·노유자 시설·재래시장·다중이용시설 등 대부분의 소규모 건축물. 이들 건축물은 스프링클러설비가 설치되지 않아 옥내소화전설비가 화재진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옥내소화전설비는 물에 의한 질식효과·냉각효과(잠열이용)·희석효과를 나타내는 긴 물줄기 모양을 형성하면서 방사되는 봉상주수 소화설비다. 하지만 옥내소화전함이 비치하고 있는 기존의 소방호스는 현실적으로 그 실효성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대부분의 아파트단지에서 옥내소화전용으로 직경 40㎜ 소방호스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는 접거나 미는 형태로 옥내소화전함 내에 설치돼 있어 완전 전개가 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사용시 호스가 꺾이거나 구부러져 있으면 수압이 감소돼 효율적인 진화가 어렵다. 대용량 방사로 인한 수압에 따른 충격으로 1인 단독으로 사용이 쉽지 않아 최소한 성인 2~3명이 한 조가 돼 사용해야 하는 비효율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호스릴 옥내소화전설비는 호스릴을 이용한다. 옥내소화전함에 수납된 상태에서도 호스 단면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일부만 전개한 상태에서도 방수할 수 있다. 1인 단독사용도 가능하다. 또한 전개한 상태에서도 꺾임 현상이 없어 내부 구획이 복잡한 아파트 등에서 활용이 용이하다. 직경 25㎜ 호스를 사용하기에 방수시에 충격이 적다.

▲ 오상환 논설위원ㆍ재난과학박사
▲ 오상환 논설위원ㆍ재난과학박사

이로 인해 구미·일본 등은 이미 직경 25㎜ 호스릴이 상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스릴 옥내소화전설비는 아파트·업무시설이나 노유자 시설 등에 설치할 수 있는 소화설비다. 호스부분이 릴 형태로 제작돼 노약자나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아파트 구조상 호스릴 옥내소화전설비가 필요한 이유다. 아파트를 비롯해 업무시설이나 노유자 시설에 호스릴 옥내소화전설비의 설치가 절실하다. 

호스릴 옥내소화전설비는 화재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파트·쪽방촌·노유자 시설·재래시장·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특히 필수적이다. 

이는 국가 화재안전기준에서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 우선은 성능위주설계심의에서 권장돼야 할 것이다.

■ 오상환(76) 고문ㆍ논설위원 = 평생을 소방현장을 현장을 지켜오고 있는 기술계 원로다. 61세에 최고령 소방기술사 필기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중졸 소방기술사'라는 특이한 이력의 오 위원은 63세에 고졸검정고시를 거쳐 독학사로 '대졸간판'을 땄다. 기술계에 보기드문 만학도인 오 위원은 서울시립대에서 방재공학석사와 재난과학박사를 취득했다. 선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 사무소 상무로 재직하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상주감리를 하는 현역 최고령 소방기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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