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은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동양미술관에서 새해 첫 단독전시로 한국 전통민화 특별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일상의 소망과 염원, 한국 전통 장식 그림이라는 주제로 십장생도, 화조도, 책가도, 산수도, 문자도 등 가회민화박물관이 소장한 민화 27점을 선보인다.

행복, 장수, 다복 등을 상징하는 자연물이 그려진 민화는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기념하는 돌잔치·혼례식·회갑연 등에서 병풍으로 사용되거나 일상 생활공간을 장식해온 19∼20세기 초의 대표적 서민문화다.

재단은 러시아에서 다양한 한국 예술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한국의 단색화전을 열었고 올해는 민화만으로 꾸미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개관 100주년을 맞이한 국립동양미술관은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의 미술품을 수집·전시·연구하는 기관으로 1990년부터 한국 미술 상설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구성미와 색채감이 돋보이는 민화를 통해 한국 미술의 독특한 매력을 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해외 박물관·미술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전통미를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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