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남성 위주의 공기업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LH는 장옥선(52·여) 경영관리실장을 경영혁신본부장 겸 상임이사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LH에서 여성이 임원에 오른 것은 공사 통합 이전 1962년 설립된 대한주택공사와 1975년 설립된 한국토지공사를 통틀어 56년 공사 역사상 처음이다.
장 이사는 1988년 LH 입사 후 주거복지처장, 도시계획처장, 산업단지처장, 경영관리실장 등 공사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9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적극적인 업무 추진과 다양한 실무 경험을 인정받아 첫 여성임원에 선임됐다고 LH는 설명했다.
장 이사는 인사·총무 등 경영관리 업무를 관할하게 된다.
LH는 2022년까지 공공기관 여성임원을 20%까지 높이는 정부의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H의 차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지난해 기준 237명으로 2015년 112명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