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방향제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방향제 액체형 8개, 비액체형 7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했더니 모든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향료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26개 향료를 함유하고 있는지 시험했더니 15종 모두 제품마다 2개 이상, 최대 9개의 알레르기 유발향료가 검출됐다.

조사대상 방향제에서 검출된 알레르기 유발향료의 총 함량은 최소 0.40%에서 최대 27.06%였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검출된 성분은 리모넨(Limonene, oxidised)과 리날룰(Linalool, oxidised)로 리모넨은 11개 제품에서, 리날룰은 12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 차량용 방향제 시험 평가 항목 ⓒ 녹색소비자연대
▲ 차량용 방향제 시험 평가 항목 ⓒ 녹색소비자연대

리모넨은 감귤 향을 내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물질로, 액상 리모넨은 눈과 먹었을 때 위장 자극을 유발한다. 비누·세제·샴푸·로션 등의 향으로 사용되는 리날룰은 산소와 접촉해 산화형부산물을 생성하며 습진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알레르기 유발향료는 유해물질은 아니지만, 개인에 따라 면역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 30일부터 세제류인 세정제, 합성세제, 표백제, 섬유유연제 제품에서 0.01% 이상 쓰이는 알레르기 유발향료 성분 명칭과 기능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화장품의 경우 권장사항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가 본인에게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방향제 등 알레르기 유발향료에 대한 표시기준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조사대상 차량용 방향제 모두 유해물질 7개 항목의 경우 관련 기준에 모두 적합했다.

▲ 조사대상 차량용 방향제 ⓒ 녹색소비자연대
▲ 조사대상 차량용 방향제 ⓒ 녹색소비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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