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는 남녀노소 불문 누구든지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갈비중에서도 값이 저렴해서 부담없는 돼지 등갈비는 폭립, 로인립, 베이비립, 피아노갈비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하는데요. 조리법에 따라 여러 가지 요리로 만들어집니다.

엄마집에서 동생네와 우리가족이 모이는데 망설임 없이 돼지 등갈비 구이를 메뉴로 정했습니다. 등갈비에 갖은 양념을 하고 생선 조림 하듯 충분히 익혀 숯불이나 프라이팬에서 한번 더 구워 먹는 요리입니다.

제가 사용한 돼지등갈비는 스페인산인데요. 10kg을 준비했어요. 아주 어린 돼지인 듯 등갈비 크기가 아주 작았어요. 외국에서는 동물복지로 인해 물리적 거세를 하지 않고 화학적 거세를 한다고 하는데요.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어요.

재료는 △돼지등갈비10kg △배1개(100% 배즙으로 대신해도 됩니다) △양파 △대파 △마늘 △매실 청 1컵 △맛술(소주) 1컵 △후추, 생강 △간장 700ml △키위 △올리고당 2컵 △월계수잎 2~3장

돼지등갈비는 냉동이었고요. 우선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요즘 날씨가 상당히 추워 그런지 얼른 녹지 않더라구요. 몇 번씩 물을 갈아 주면서 거의 6시간 찬물에 담가 둔 것 같아요. 실온이 높아지면 2~4시간 정도면 핏물은 다 빠집니다.

흐물흐물 녹으면 뼈 안쪽에 있는 실버스킨(silver skin)을 제거해야 등갈비가 부드러워요. 비교적 쉽게 잘 볏겨 집니다.

오븐에서 양념장을 발라가며 구울때는 통째로 굽지만 오늘은 뼈를 3개씩 나눠 잘랐습니다.

양념재료를 모두 믹서에 넣고 갈았습니다. 양념장에 갈비를 버무려 놓습니다. 양념으로 잰 갈비는 24시간 숙성을 시켜 드시면 가장 맛있어요.

양념장에 잘 재어진 등갈비를 무쇠 솥에 넣고 불을 땠습니다. 반씩 나눠서 두 번에 걸쳐 익혔습니다. 많기도 하네요 ^.^ 살이 오그라들어 갈비뼈가 삐죽이 보일때까지 익혀야 먹을 때 살이 쏙 빠져 부드럽습니다. 그래야 90살 되신 우리 엄마도 잘 드실 수 있으니까요~

아주 잘 익었습니다. 건져내서 반은 프라이팬에서 조리면서 먹었는데요. 갈비에서 살이 쏙쏙 발라지는데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죠~~ㅎ

나머지 반은 숯불에서 구워 줍니다. 아주 끝내주는 바비큐 맛입니다. 오븐에서 양념장을 여러 번 발라가며 굽지 않아도 불 맛이 솔솔 나는게 꿀맛입니다. 우리 엄마도 갈비를 들고 잘 뜯어 드시니 귀엽(?)~에구구~ 엄마 죄송ㅎㅎㅎ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요리를 할 때 누린내를 잡기 위해 향신료를 넣고 끓는 물에 데쳐내서 요리를 하는데요. 이번에는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양념된 돼지등갈비를 24시간 숙성 시킨 다음 바로 조림하듯 바짝 조렸는데 신기하게도 돼지 누린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답니다. ~ 설날이 다가오는데요.

이 레시피로 돼지 등갈비 요리 권해 드립니다. 가격도 착해~맛도 착해~ 세상에서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지 말입니다.

허현희 기자 =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손재주가 있다.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웬만한 집안 인테리어는 손수한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인생 2막'으로 경기 김포에서 남편과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알콩거리며 살고 있다. 김포시가 발간하는 <김포마루> 시민기자,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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