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유 시전집 ⓒ 울산대
▲ 왕유 시전집 ⓒ 울산대

울산대학교는 중국어·중국학과 박삼수(63) 교수가 20년간의 연구를 총정리한 왕유 시전집(전 6권·지식을 만드는 지식) 개정·증보판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박 교수는 중국 당나라(618∼907년) 시의 거장 왕유(王維) 시 연구의 국내 권위자다. 이 책은 박 교수가 2008년 출간한 왕유 시전집(현암사)의 개정 증보판이다.

▲ 울산대 박삼수 교수 ⓒ 울산대
▲ 울산대 박삼수 교수 ⓒ 울산대

왕유는 이백, 두보와 함께 당나라 3대 시인의 한 사람이다. 시전집은 시불(詩佛)이라 불리는 왕유의 시 308편, 376수를 모두 우리말로 옮겼다.

시마다 주석과 해설을 덧붙여 독자의 감상은 물론 중국 고대 문화에 대한 상식과 지식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

왕유는 동양화 역사상 수묵산수화를 창시한 화가이기도 하다.

이백이 풍류 넘치는 삶을 살며 호방한 필치와 낭만적인 서정으로 시운을 만나지 못한 개인적 시름과 울분을 토했다면, 두보는 우국우민의 충정을 바탕으로 침울하면서도 사실적인 필치로 전란의 고통에 신음하는 민생을 반영했다.

반면 불교에 심취한 왕유는 고뇌에 찬 삶을 살며 담박하면서도 고아한 필치로 세속적 번뇌에서 초탈하고 해탈한 정서를 묘사했다.

왕유는 전기에는 경세제민의 정치적 이상을 표출하는가 하면 현실 사회의 불합리를 풍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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