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 대기오염 배출시설 부적합률 6배

폐기물 고형연료(SRF)를 사용하는 열공급 시설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검사 부적합률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전체 시설 부적합률의 6.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북부지역 폐기물 고형연료 사용 열 공급 시설 17곳에 대한 92차례의 대기오염 배출물질 검사에서 20건의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폐기물 고형연료는 폐플라스틱·폐목재·폐고무 등 가연성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재생연료를 말한다.

부적합률이 21.7%로, 이는 고형연료 사용시설을 포함한 도내 모든 대기오염 배출시설의 같은 기간 평균 부적합률 3.3%의 6.6배에 달하는 수치다.

고형연료 사용 부적합 시설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된 오염물질은 먼지,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이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인근 지역 주민의 건강 보호 등을 위해 앞으로 고형연료 사용 시설에 대한 오염도 검사를 강화하고 시설 개선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관계자는 "한때 폐기물의 재활용 촉진 등을 위해 고형연료 사용시설 설치가 권장되기도 했으나 요즘은 수도권 내에서 이같은 시설을 제한하고 있다"며 "경기북부지역 관련 시설의 경우 대부분 노후화돼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