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들이 지난해 9월 서울시청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려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 서울시
▲ 청년들이 지난해 9월 서울시청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려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 서울시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백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실업자는 14만7000명으로 전년(13만3000명)보다 1만4000명(10.5%) 늘었다. 실업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8만명)나 외환위기(2000년·13만8000명) 때보다도 많은 것이다.

전체 실업자 가운데 중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도 14.3%를 기록, 2000년(14.1%) 당시 역대 최고 기록을 17년만에 갈아 치웠다. 2014년 7.5%였던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은 2015년 10.0%, 2016년 13.1%를 기록하며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라갔다.

장 백수 비중은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0년대 초반 두자릿 수까지 오른 뒤 2010년 7.0%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기 백수가 늘어나는 것은 최근 진행 중인 고용한파가 수년간 잦아질 기미 없이 계속되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졸업·채용 시즌으로 청년 고용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며 "일자리사업 조기 집행,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등으로 고용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