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석이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 신영석이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이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전반기 선두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0-28 15-25 25-19 25-22)로 승리했다.

승점 51(16승7패)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2위 삼성화재(승점 45, 16승 7패)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두 팀 모두 전반기 한 경기씩을 치르고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입한다. 남은 경기 결과에 무관하게 현대캐피탈은 1위로 달콤한 휴식을 맞이한다.

현대캐피탈 특유의 높이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돋보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1-7로 앞섰다.

공격 방향도 다양했다. 양쪽 날개 안드레아스 프레스코(16점)와 문성민(13점)은 물론, 절정에 오른 센터 신영석(14점)과 신예 센터 차영석(9점)이 고르게 득점했다.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22점)와 정지석(16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1세트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듀스에 돌입했다. 28-28에서 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은 젊은 센터 차영석의 속공을 유도했다. 허를 찔린 대한항공은 허무하게 당했다. 대한항공은 28-29에서 모처럼 곽승석에게 후위 공격을 맡겼다. 하지만 공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과감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속공 시도를 막았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현대캐피탈은 장점인 속도를 살리지 못하고 너무 쉽게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진가가 드러났다. 11-11에서 신영석이 날카로운 속공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정지석의 퀵 오픈을 유효 블로킹한 뒤 안드레아스의 오픈 공격으로 추가점을 내 13-11로 달아났다. 대한항공 한선수가 12-13에서 서브 범실을 했고, 정지석의 공격이 안드레아스의 블로킹에 막혔다. 15-12로 앞서 간 현대캐피탈은 이후 공격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꺾인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자멸했다. 5-6에서 정지석의 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났고, 곧바로 정지석이 네트 터치 범실을 했다. 7-10에서는 정지석이 서브 실수와 후위 공격 범실, 가스파리니의 퀵 오픈 범실이 이어졌다. 

13-7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후위 공격 등으로 점수를 추가해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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