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지난 8월 비밀리에 리덕스 인수"

구글이 스마트폰의 화면을 스피커로 전환하는 기술을 가진 영국 스타트업 리덕스(Redux)를 인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전자·IT 쇼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자사의 스마트 스피커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공격적으로 어필한 구글이 리덕스를 인수한 것는 음성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리덕스의 기술이 적용될 경우 스마트폰에 달린 소형 스피커가 사라지게 되면서 배터리나 다른 부품을 위한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의 픽셀폰이 또 다른 진화를 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글이 리덕스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8월이었으며 영국 규제 당국의 서류에는 12월 13일로 기재돼 있다"면서 "구글의 리덕스 인수가 매우 비밀스럽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구글 대변인은 리덕스 인수 가격 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지난해 3월 리덕스는 500만달러의 펀딩을 일으킨 바 으며 링크트인에 따르면 리덕스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모두 178건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CES에서 아마존의 에코와 경쟁하는 음성 제어 AI 스피커를 열성적으로 홍보한 구글은 자체 스마트폰에 더 나은 사운드를 갖춘 핸드셋을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터치스크린상의 촉감을 통한 햅틱 피드백 생성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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