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중 자리 2020년 개교 … 달성교육지원청도 이전

전국 처음으로 대구에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가 들어선다. 대구시교육청은 달성군 옥포면 경서중학교 자리에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특수학교를 짓는다고 12일 밝혔다.

2019년 3월 경서중이 인근 학교로 이전하고 나면 그 터(1만8000여㎡)에 300여억원을 들여 유치원과 초·중·고 25학급(정원 154명) 규모로 발달장애 특수학교를 짓기로 하고 교육부 승인을 받았다.

달성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 Wee센터 등 달성교육지원청 관할 교육지원센터도 통합해 옮길 방침이다. 달성군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현재 특수교육 대상 학생 83명이 23∼44km 떨어진 수성구, 남구, 달서구 등에 있는 특수학교에 다닌다.

2014년 9월 달서구 용산동에 문을 연 세명학교가 개교 당시 25학급에서 42학급으로 규모를 늘렸지만 이 학교도 여전히 포화 상태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를 지어 장애학생 예술적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자율로 문화·예술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달성교육지원청과 여러 교육지원센터를 통합 이전하고 주민복지시설도 갖춰 일대를 교육문화복합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달성교육지원청은 관할인 달성군이 아닌 남구에 있는 데다 건물이 40년 이상 돼 많이 낡았다. 시교육청은 경서중 건물 2채를 리모델링하거나 개축해 특수학교를 만들고 달성교육지원청 건물 2채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

수영장, 체육관, 도서관, 영화관 등 학교 시설을 주민에게도 개방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문화예술 활동이 장애학생을 사회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육문화복합타운 조성으로 학생·학부모에게 질 높은 교육행정 서비스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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