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동점골, 이근호 결승골 '합작'

▲ 베트남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U-23 대표팀 조영욱(오른쪽) ⓒKFA
▲ 베트남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U-23 대표팀 조영욱(오른쪽) ⓒKFA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30분 중국 장쑤성 쿤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1차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2-1로 이겼다.

전반전에 상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조영욱(FC서울)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후반전을 맞았고, 후반전 터진 이근호(포항 스틸러스)의 백헤더골이 결승골이 됐다.

16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가린다.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14일 시리아, 17일 호주와 2,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로는 강현무가 나섰고, 국태정, 황현수, 이상민, 박재우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은 황기욱과 한승규가 지켰고, 2선 공격은 조영욱, 윤승원, 조재완이, 최전방은 이근호가 맡았다.

한국은 시작과 함께 경기를 주도했지만, 베트남의 수비도 만만치 않았다. 수비에 집중한 베트남은 역습을 시도하며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7분 베트남의 역습이 성공을 거뒀다. 도안 반 하우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따내 크로스를 올렸고 응우웬 꽝 하이가 아크 근처로 달려들며 논스톱 슈팅,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넣은 베트남은 분위기를 살려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불의의 실점을 한 한국은 잠시 고전했으나 전반 29분 마침내 조영욱의 동점골이 터졌다. 조영욱은 한승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다시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41분에는 왼쪽 측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왼쪽 풀백 국태정이 부상으로 빠지자, 김봉길 감독은 김문환을 투입했다. 후반전 시작 전에는 조재완을 빼고 장윤호를 투입해 공격진에도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2분만에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근호가 드리블 돌파 도중 베트남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윤승원의 발을 떠난 공은 베트남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한국은 놓친 기회를 만회하기 위해 애썼다. 베트남 선수들보다 큰 신장을 활용한 제공권을 노리는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22분 장윤호의 프리킥이 한국 선수들의 머리로 향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6분 뒤 다시 얻은 프리킥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윤승원의 프리킥을 이근호가 재치있게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을 성공시켰다.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골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베트남 역시 재 동점을 위해 공세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국은 베트남의 역습을 잘 막아내며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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