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지진으로 한 학교의 타일이 떨어져 있다.
▲ 포항지진으로 한 학교의 타일이 떨어져 있다.

정부가 4조원 이상을 들여 전국 초중고의 내진보강 사업을 5년 앞당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10일 학교 내진보강 투자 확대계획을 발표하고 지역별로 2024년 또는 2029년까지 내진보강을 끝낸다고 밝혔다.

지진위험지역인 영남권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매년 1700억원씩 모두 1조1900억원을 지원한다. 해마다 지원하는 기존 교육환경개선비 700억원에 재해특별교부금 1000억원을 추가했다.

내진보강 완료 시기가 당초 목표인 2034년에서 10년 앞당겨진다. 그 밖의 지역은 앞으로 2024년까지 7년간 매년 1800억원,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3600억원(기존 교육환경개선비 2600억원 + 추가 재해특별교부금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3조600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내진보강 완료 시기는 기존 계획(2034년 마무리)보다 5년 빨라진다. 지난해 11월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본 학교 235곳 가운데 내진보강이 끝나지 않은 127개 학교(245개 건물)에는 이미 491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교육부는 국립대학(부설학교 포함)도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국비 1000억원을 들여 당초 목표인 2027년보다 5년 빠른 2022년까지 내진보강을 끝낼 계획이다.

교육부는 긴급대피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체육관은 내진 특등급으로 설계하게 하는 등 학교 특성에 맞는 설계를 할 수 있게 기준을 정하고, 학교시설 내진성능 평가·보강 매뉴얼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윤석훈 교육부 교육시설과장은 "학교의 특수성과 규모 등을 고려해 내진보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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