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장 2일 취임식

▲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원자력안전위원회
▲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원자력안전위원회

신임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원자력안전 수호'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2일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에너지와 안전 정책이 새로운 기조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새로운 기조하에 원안위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문제로 '국민의 신뢰 회복'을 꼽았다.

강 위원장은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2011년 출범한 원안위는 6년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원안위는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의 대변인' 또는 '방패막이'라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국민의 생활과 밀착된 원자력안전 문제에 안이하게 대응한다는 책망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국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원안위는 '과학적 기준'을 통해 사업자의 계획이나 시설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해왔지만, 이를 넘어 국민의 눈높이에서 (원자력 규제의) 안전한 현황과 미흡한 부분을 각각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원안위가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의 선진 규제기관의 법령과 제도를 벤치마킹하면서도 소통 프로그램은 도입하지 않았다"면서 "원안위가 소극적이다, 안이하다고 비판받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 회의에서 어떤 정책을, 누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 등이 충분히 논의되고 있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회의의 구성, 운영방식의 개선 등 정책 결정 구조의 혁신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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