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에 비상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방역차량이 계사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에 비상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방역차량이 계사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

전국에서 오리 사육량이 가장 많은 나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나주는 전남지역 오리 사육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할 경우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시 공산면의 종오리 농장에 대한 AI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가는 종오리 2만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28일 오후 5시쯤부터 사료섭취 저하, 녹변과 폐사 등 AI 의심증상이 발견돼 농가에서 나주시청에 의심 신고를 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2∼3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와 함께 500m 이내에 있는 2곳 농가에서 오리 등 가금류 17만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3km 이내에 있는 농가의 오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는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AI발생 농가에서 10km 이내에 있는 62곳 농가에 대해서는 AI 일제 검사를 한다.

전남에서는 260곳 농가에서 393만4000마리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국 오리 생산량의 52%에 달한다. 이 가운데 나주는 54곳 농가에서 81만4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올해 영암과 고흥 등에서 5건의 AI가 발생해 25곳농가에서 53만6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나주지역은 전남의 최대 오리 산지로 AI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될 경우 급속하게 퍼질 우려가 있어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방역 지역 내 농가에 대해서는 전화 예찰을 하고 추가로 의심 가금류가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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