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등재된 남극 ⓒ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 국제 등재된 남극 ⓒ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남극해 2곳과 동해 2곳의 특정 지형에 대한 한글 지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0월 열린 국제수로기구 해저지명소위원회에서 설악해산·삿갓해산 등 남극해 관련 지명 2건과 왕돌 해저협곡·울진 해저구릉 등 동해 관련 지명 2건을 국제 등재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를 포함해 우리나라 연안의 해양지명 69건을 27일 국내 고시한다. 해저지명소위원회는 전 세계 해양지명들을 심의하고 표준화하는 국제수로기구 산하 소위원회다.

이번에 국제 등재된 남극 해역의 설악 해산(Seorak Seamount)과 삿갓 해산(Satgat Seamount)은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설악산 능선과 삿갓 모자의 형상과 유사하다는 점을 반영해 지었다.

동해 해역의 왕돌 해저협곡(Wangdol Canyon)은 있는 암초인 왕돌초 명칭을 사용했다. 울진 해저구릉(Uljin Hill)도 인근 울진군의 명칭을 따서 지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07년 해저지명 국제 등재를 처음 추진한 후 54개의 우리말 국제 해저지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아름다운 우리말로 된 해양 지명을 발굴하는 한편 표준화 업무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국제 협의와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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