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사현정(破邪顯正) ☞ 깨뜨릴 파(破), 간사할 사(邪), 나타날 현(顯), 바를 정(正)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내는 뜻이다.

▲ 이선욱 고문ㆍ논설위원
▲ 이선욱 고문ㆍ논설위원

<불교> 삼론종(三論宗)에 나오는 말이다.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이다. 무조건 내 편이라고 두둔하고 남의 편이라고 공격한다면 세상에 정의가 바로 서기 어렵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지난해 교수신문은 2017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선정 발표한 바 있다. 그 의미는 정의가 실현되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적폐청산'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게는 매우 무게감 있게 느껴진다.

정도를 가는 길에는 눈치가 필요없다. 잘못된 일들을 빠르고 공정하며 합리적으로 처리해 나가면 국민들이 지지할 것이다. 우리가 '파사현정(破邪顯正)'과 함께 '군주민수(君舟民水)'도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다.

2016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군주민수(君舟民水)'가 선정 됐었다. 백성은 강물, 임금은 배를 의미하는데 물이 배를 띄우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국민들의 힘과 정의의 실현을 보여 준 촛불 시위가 좋은 예라 하겠다.

백성을 두려워 하지않는 권력은 잠시는 영화를 구할지 모른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굴복하고 만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인 것이다.

■ 이선욱 논설위원·고문 = 세이프타임즈 최고령(76) 시민기자다. 인재개발교육원장을 역임하고 상임감사 겸 고문을 맡고 있다. 예학자인 이 고문은 한국전통예절교육원장으로 예절강의와 800여회의 '안전기원제'를 집전했다. 한국주례연구회 회장으로 1050회에 달하는 결혼식을 주관한 전문주례사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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