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심초사(勞心焦思) ☞ 근심 로ㆍ일할 노(勞), 마음 심(心), 애태울 초ㆍ그을릴 초(焦), 생각 사(思)

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운다는 뜻으로 근심 걱정이 많다는 뜻이다.

▲ 이선욱 고문ㆍ논설위원
▲ 이선욱 고문ㆍ논설위원

노심(勞心)은 <맹자(孟子)>의 등문공상(藤文公上)에 의하면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도 있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가 있는데,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에게 다스림을 당한다"고 했다.

초사(焦思)는 <사기(史記)> 월왕 구천세가(越王句踐世家)에 "오나라가 월나라의 구천을 풀어주자 월왕 구천이 자기 나라로 돌아와서 애를 태우고 있었다"고 하는 기록에 나오는 표현이다. 반대말로 태연자약(泰然自若)이 있다.

조선시대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한 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돼 강원도 영월로 유배되어 가는 것을 보고 이개(李塏)는 그 서글픈 심정을 근심스럽게 노심초사하며 다음과 같이 읊었다.

방(房) 안에 헛난 촉(燭)불 눌과 이별 하엿관대/것흐로 눈물 디고 속타난 쥴 모르난고/우리도 뎌 촉(燭)불 갓하야 속타난 쥴 모르노라

(방 안에 켜 있는 저 촛불은 누구와 이별하였기에, 겉으로 눈물을 흘리며 속 타는 것을 모르는가. 저 촛불도 나와 같아서 눈물을 흘릴 뿐, 속이 얼마나 타는지 모르겠구나.)

2018년 무술년 새해가 힘차게 떠올랐다. 올해도 노심초사없이 힘차게 전진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 

■ 이선욱 논설위원·고문 = 세이프타임즈 최고령(76) 시민기자다. 인재개발교육원장을 역임하고 상임감사 겸 고문을 맡고 있다. 예학자인 이 고문은 한국전통예절교육원장으로 예절강의와 800여회의 '안전기원제'를 집전했다. 한국주례연구회 회장으로 1050회에 달하는 결혼식을 주관한 전문주례사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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