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안무치(厚顔無恥) ☞ 두터울 후(厚), 얼굴 안(顔), 없을 무(無), 부끄러워할 치(恥)

낯가죽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 뻔뻔스럽게 부끄러움을 모른다. 얼굴에 철판 깔았다는 뜻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표현이다. 철면피(鐵面皮)라는 말과 같으며 흑심을 품었다가 뻔뻔하게 나온다는 점에서는 인면수심과 약간 통한다.

▲ 이선욱 고문ㆍ논설위원
▲ 이선욱 고문ㆍ논설위원

'치(恥)'는 귀 이(耳)와 마음 심(心)으로 이뤄진 글자로 파자하면 '남의 비난을 들으면 마음이 움직여 부끄러워한다'는 뜻이다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은 귀를 막고 살 뿐 아니라 마음이 돌처럼 굳어 있다.

이 고사성어는 정치권에서 상대당이나 상대방을 공격할 때 가장 많이 쓰기도 한다.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기준 미달로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한 류여해 위원장(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다"고 맹비난했다.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과 왕량의 설전 가운데 제갈량이 날린 결정타가 후안무치다. 정확히 "너처럼 후안무치한 사람은 처음 봤다"고 제갈량이 한 말에서 이 말이 유래됐다.

■ 이선욱 논설위원ㆍ고문 = 세이프타임즈 최고령(76) 시민기자다. 인재개발교육원장을 역임하고 상임감사 겸 고문을 맡고 있다. 예학자인 이 고문은 한국전통예절교육원장으로 예절강의와 800여회의 '안전기원제'를 집전했다. 한국주례연구회 회장으로 1050회에 달하는 결혼식을 주관한 전문주례사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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