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인구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ㆍ흡연율은 증가했다.

제주도 15세 이상 가구원 5829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21일까지 시행한 2017 제주도 사회조사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사회조사 결과 지난해 총인구는 66만1190명으로 전년도 64만1355명보다 1만9855명(3.09%) 증가했다. 인구성장률은 전국 평균 인구성장률(0.35%)보다 8배 높은 것이다.

제주도에 '앞으로 10년 이상 거주한다'는 도민은 89.1%로 매우 높은 거주 의향을 보였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은 △청년 고용 활성화(52.7%)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51%) △맞춤형 돌봄 지원 확대(33%) 순으로 응답했다.

거주지내 주차공간에 대한 만족비율은 43.1%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주차공간 불만족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자투리땅, 유휴지를 발굴해 주차공간으로 활용(37.9%)'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통근ㆍ통학을 하는 도민은 전체의 66.8%(통근 53%, 통학 13.8%)로 나타났다. 평균 소요 시간은 편도 25.7분으로 조사됐다. 통근ㆍ통학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54.1%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시내버스 21.8%, 도보 11.7%, 통근·통학버스 3.4% 순이다.

음주율은 61.8%, 흡연율은 26.6%로 전년보다 각각 3.2%포인트, 5.4%포인트씩 증가했다. 비만율은 28.2%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 종합병원 의료서비스 만족비율은 55.2%로 전년보다 5.5%포인트 줄었다. 주요 불만족 이유는 '긴 대기시간'(44.9%)이다. 도내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전문인력 확보와 시설 인프라 보강'(47%)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내 대학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 '취업 역량 강화'(68.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장학금 제도 등 재정 확립(34.1%), 우수 교원 확보(33.1%)도 중요한 역량으로 봤다.

범죄 피해 두려움에 대해서는 자녀 34.7%, 배우자 또는 애인 17.7%, 나 자신 11% 등의 높은 순으로 답했다.

생활 전반에 대한 안전과 관련해서는 △화재 △음식물 사고 △감염병 분야에서 안전하다고 인식했지만 △교통사고 △폭력범죄 △성범죄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봤다.

직업이 있는 도민의 66.4%는 임금근로자였다. 이들의 절반이 월평균 200만원 미만의 근로소득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조사 결과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민이 주인이 되는 제주를 만들기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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