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해충박멸은 잘못된 상식, 산불화재 위험"

야산 인근 밭에서 밭두렁을 태운 모습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21일 "농사철이 다가오면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일부 농업인들은 논ㆍ밭두렁 태우기가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병해충 방제효과 보다 유익한 곤충이 더 많이 죽는 것으로 조사됐다. 논둑의 경우 거미류 등 유익한 곤충이 89%인 반면 해충은 11%에 불과하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또 논ㆍ밭두렁을 태우기는 오히려 병해충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어 '득보다 실이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 1544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 중 3월에 353건(22.86%)이 발생, 1051.17ha의 산림이 소실돼 가장 피해가 많았다고 밝혔다.

3월에 발생한 산불원인 31.7%가 논ㆍ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농업인의 주의가 요구된다.

임헌배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그동안 관행으로 행해 오던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해충에 대한 직접적인 방제효과보다 천적 곤충의 피해가 더 크다는 점을 홍보해 농업인 인식개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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