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숭실대 바리스타학과 만든 커피전문점 5호점까지 오픈
'탐앤탐스, 커피베네, 할리스, 엔제리너스, 커피빈, 이디아, 스타벅스 … '
다도와 다방에 익숙한 우리 문화에 깊숙히 파고 든 커피전문점. 오죽하면 '밥보다 커피'란 말이 나올 정도다.
우리나라가 세계 6위 커피소비국이란 통계를 보면 실감이 난다. 연간 국민 1인당 300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심지어 30년간 커피만 먹고 살아온 여성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2013년도 국정감사에서는 유명 커피점에서 유릿가루, 철수세미, 손톱 등이 나와 위생관리가 엉망이란 질타까지 받기도 했지만 커피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커피전문점은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지만 제대로 된 커피전문점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여유롭게 커피 한잔 마시는 것도 어찌보면 행운이 따라야 한다. 다양한 지식과 기술, 품격까지 겸비한 수준 있는 바리스타를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바리스타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에 맞게 특성화된 바리스타를 배출하는 숭실대가 운영하는 '숭실호스피탈리티 직업전문학교 커피바리스타과정'.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학생들은 커피학개론, 커피조리학, 기계관리학, 커피조리사 실무 등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공부한다. 서구적 고급 커피문화를 익혀 '커피전문가' 바리스타로 탄생된다. 소정의 시험을 통과해 유럽자격증과 총장명의의 바리스타자격증도 받는다.
전문교육을 받은 바리스타들이 구청과 대학이 윈윈하는 커피전문점까지 오픈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동작구와 숭실대학교가 지역발전을 위해 '윈윈' 하기 위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으로 만든 커피전문점 '모코 코피(moko coffee)'. 숭실대점을 비롯해서, 노량진, 신림동, 강남점, 사당점 등 5개 점포가 문을 열었고 5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과정을 이수하고 창업한 김용란(60 · 사당점)씨는 "품격과 수준있는 커피를 주민들에게 제공해 문화생활을 돕고, 청년취업도 시키는 사업에 참여하게 돼 큰 보람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