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난통신망 시범사업 추진 … 7개월간 평창서 공공안전 LTE 구축

▲ KT가 24일 강원도 평창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KT 직원들이 '드론 LTE'와 '백팩 LTE' 등 재난재해 상황에 최적화된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KT제공
▲ KT가 24일 강원도 평창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KT 직원들이 '드론 LTE'와 '백팩 LTE' 등 재난재해 상황에 최적화된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KT제공

재난·재해로 일반 통신이 어려운 때를 대비해 기지국 핵심 장비를 드론(무인비행장치)에 부착해 공중으로 띄우는 '드론 LTE'가 공개됐다.

기지국을 배낭 크기로 축소해 기동성을 강화한 '백팩 LTE', 유·무선 전송망 대신 위성을 이용한 '위성 LTE' 등도 소개됐다.

KT는 24일 오전 11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재난·재해 상황에 대비해 특화한 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재난 상황에 대비한 통신 인프라다. 재난 발생 지역에서 기존의 상용 통신망이 먹통이 되더라도 전용 네트워크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군 등 재난 대응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전국 단일 통신망으로, 4세대(4G) LTE 방식을 채택해 데이터 통신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무전기와 다르다.

KT는 지난 20일 조달청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을 수주했다. 앞으로 약 7개월 간 평창 지역에서 공공안전 LTE(PS-LTE) 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재난안전통신망의 상세 시스템 설계, 상용망과의 상호 운용성, 보안성을 검증하는 시스템 개발, 운용센터 구축, 기지국과 단말기의 납품 및 설치, 종합 테스트 등이 포함된다.

특히 KT는 실제 상황을 가정한 20개 시나리오에 따라 통신망을 종합 테스트 한다.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등으로 어떤 상황에도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 최초의 초경량·초소형 비행 기지국인 드론 LTE는 KT가 이번 사업과 별도로 개발한 통신 서비스다.

다수의 드론 LTE를 한꺼번에 공중으로 띄워 편대를 이루도록 하고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을 정거장에 교대로 착륙시켜 급속 충전시키는 식으로 넓은 지역의 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KT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시범 사업자로 선정돼 드론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오는 2018년 최장 비행 시간 40분, 운영 반경 20㎞, 탑재 중량 5㎏의 드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개발에 성공한 드론 LTE는 최장 비행 시간 22분, 운영 반경 5㎞, 탑재 중량 3.4㎏ 수준이다.

지난 7월 개발에 착수해 이날 첫 선을 보인 백팩 LTE는 무게가 9㎏에 불과한 이동형 기지국이다. 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사람이 직접 메고 들어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밖에 위성 LTE는 광케이블과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활용 가능하다. 이미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설치돼 있다.

선박에 접시형 안테나를 설치하고 무궁화 5호 위성과 연결하면 필리핀 해역 부근까지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오는 2017년 1분기 무궁화 7호 위성을 발사하면 중동까지 커버리지가 확대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KT는 재난·재해로 통신이 두절되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재난안전통신망 시범 사업을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재난·재해 발생 시 파손된 통신망을 신속히 복구하고 관제해야 원활한 구조 작업을 벌일 수 있다"며 "골든타임을 아낄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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