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설마, 오늘은 괜찮겠지."

24일 오전 8시 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역 9번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출근길 이용객은 꼬리를 물었다.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눈빛만 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삐지직, 삐지직~"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한 둘 타기 시작하면서 이런 소음은 계속됐다. 정원을 초과한 듯 했지만 엘리베이터는 지하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가 지상으로 올라가면서 이런 불쾌한 소음은 심해졌다.

▲ 24일 오전 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역 9번 출구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24일 오전 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역 9번 출구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무릎이 좋지 않아 출근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는 김모씨(49·여)는 "다리가 아파 출근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런 '불쾌감'을 느낀 것이 아마도 1년이나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엘리베이터 레일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며 "지하철공사가 점검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승강기안전관리법은 월 1회 지하철공사가 설치업체와 유지보수 계약을 맺고 의무적으로 정기점검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엘리베이터 가이드레일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거 같다"면서 "정기점검과 유지 보수가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균형추와 로프, 가이드레일 조인트, 브라켓 문제가 있을 경우에 소음이 날 수 있다"면서 "지하철공사가 시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1년 동안 방치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용객 김모씨(47)는 "소음이 계속 나서 시민들이 불안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내표지판 하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청역 9번 출구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에서 심각한 소음이 1년째 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서울시청역 9번 출구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에서 심각한 소음이 1년째 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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