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귀적외선ㆍ전자식ㆍ피부적외선체온계 가이드 내놔

귀적외선 체온계는 그냥 귀에 넣기만 하면 몸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을까. 전자식 체온계는 구강, 항문, 겨드랑이 중 어디를 측정했을 때 가장 정확도가 높을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정확한 사용법은 잘 모르는 체온계에 대해 정부가 모범 사용방법을 제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 심한 일교차로 인해 독감이 유행함에 따라 기침, 발열 등 이상 증상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체온계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체온계에는 귀적외선체온계, 전자식체온계, 피부적외선체온계 등이 있다.

우선 귀(고막)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체온을 측정하는 귀적외선 체온계는 귀를 약간 잡아당겨 이도(耳道)를 편 후, 측정부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 측정은 3회를 권장하며, 값이 다를 경우에는 최고값을 사용한다. 재측정을 할 때에는 체온계를 외이도에서 빼낸 뒤 30초 정도 경과한 후에 측정한다.

특히 수영이나 목욕 등으로 귓속이 젖었을 때는 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귀적외선체온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에 반해 전자식체온계는 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하여 구강(혀밑), 겨드랑이, 항문 등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식약처는 "겨드랑이 체온은 구강이나 항문에 비해 정확성이 낮으므로 정확한 체온이 필요한 경우 구강이나 항문 측정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항문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은 영‧유아에 적합하며, 직장 내에 2㎝ 내외(괄약근을 약간 지난 곳)로 온도계를 넣어 측정해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구강에서는 혀 밑에 체온계 측정부를 넣고 가볍게 입은 다문 후 코로 자연스럽게 숨을 쉬면서 측정하고, 겨드랑이의 경우에는 겨드랑이에 땀을 잘 닦은 후 체온계 측정부를 움푹 패어진 부분에 넣고 팔을 밀착시켜 측정해야 한다.

이밖에 피부적외선체온계는 이마나 귀 뒤쪽 표면의 온도를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으로, 측정부위에 머리카락, 땀 또는 이물질 등이 묻어있는지 확인하여 청결하게 하고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체온계는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경우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온 후나 운동 및 목욕 후에는 신체가 안정 되도록 20~30분 정도 경과 한 후 측정하는 것이 좋다"며 "체온계를 구입할 때는 제품에 부착되어 있는 허가 또는 인증번호 등 표시사항을 통해 의료기기로 허가 또는 인증된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고로 의료기기제품정보방 홈페이지(www.mfds.go.kr/med-info)에서 업체명, 품목명, 모델명 등을 입력‧검색하면, 허가‧인증된 체온계인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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