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 우다 도모코 지음. 김민정 옮김.

일본 열도 최남단 오키나와에는 손님 세 명이 들어서면 꽉 차는 크기의 헌책방 '울랄라'가 있다. '일본에서 가장 작은 서점'으로도 유명한 이 헌책방의 주인인 저자가 회사를 그만두고 서점을 열어 운영하기까지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일본 대형 서점 직원으로 일하다가 그만두고 헌책방을 연 저자는 책의 가치를 설파하거나 거창한 포부를 늘어놓지 않는대. 단골손님과의 대화, 서점에 앉아 구경하는 시장 풍경, 전구가 나가거나 자전거를 잃어버리는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할 뿐이지만 글에선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난다.

효형출판. 248쪽. 1만3천원.

▲ 아버지 콤플렉스 벗어나기 = 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생존경쟁이 벌어지는 산업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며 가정 안에서 점차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저자는 아버지가 사라진 시대에 자녀 세대는 더 불안정해지고 의존증, 섭식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같은 각종 문제를 나타낸다며 존재감을 상실한 아버지가 자녀의 정신과 심리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성인이 되어서도 극복하지 못하는 아버지 콤플렉스의 양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실제 사례를 들어 분석한다. 또 아버지의 존재감이 미약해졌다고 그 역할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며 사회가 아버지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숲. 248쪽. 1만5천원.

▲ 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 운명의 지도를 바꾸는 힘, 지리적 상상력 = 김이재 지음.

지리는 과연 '지리멸렬'한 과목일까. 문화지리학자이자 대학교수인 저자는 지리학과 지리교육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 맞서 일상 속 살아있는 지리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는 특히 '내가 행복을 느끼는 공간, 나에게 맞는 공간을 밖에 나가 직접 찾아보는' '지리적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리 포터'의 작가인 J.K. 롤링, '피터 래빗'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 등이 바로 이런 지리적 상상력을 십분 발휘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 인물이다. 또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최초의 여성 지리학자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 심리학자 프로이트와 아들러 등을 통해 지리적 상상력을 활용해 지금 나에게 맞는 장소를 찾아 떠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세계 여러 지역 중에서도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너그럽게 품어주는 행복한 기회의 땅' 동남아시아에서 기회를 찾아보라고 권한다.

샘터. 196쪽. 1만원.

▲ 변화의 시작 하루 1% = 이민규 지음.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1%만 바꾸면 된다'는 '1% 행동심리학'으로 유명한 임상심리 전문가 이민규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새 책. '자꾸 지각을 한다', '담배를 끊을 수 없다', '취업준비는 안하고 인터넷에만 빠져 있다', '해야 할 일을 앞두고 선뜻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같은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저자는 '매일 하루 1%, 15분만 투자하라. 성공한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를 정해 그 일을 쉽게 만들어주는 지렛대를 찾아내자'고 조언한다. 저자는 자기 혁신을 이뤄낸 사람들은 '일을 쉽게 만들어주는 지렛대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자기규정, 이유 찾기, 인생목표, 목적의식, 역산계획, 파생효과, 목표분할, 즉시실천, 실험정신, 백업플랜, 상황통제, 공개선언, 데드라인, 한계돌파, 자기격려 등 15가지 지렛대를 소개한다.

끌리는책. 256쪽. 1만3천800원.

▲ 사람에게 돌아가라 : 아닌 척하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외로운 당신에게 = 장문정 지음.

'외로움'을 주제로 2만여명과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심리적, 사회적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외로움을 극복할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 따르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성별이나 나이, 직급, 직종에 상관없이 공통으로 외로움을 호소한다. 현대 사회의 외로움은 대화가 단절된 가족, 사라져버린 이웃,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의 무책임한 응원과 공허한 웃음, 긍정 과잉사회와 성과지향주의 등이 낳은 결과물이다. 그러나 이 처절한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사람에게 돌아가라'고 이 책은 말한다. 또 '누군가 손내밀어 주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자'고 제안한다.

쌤앤파커스. 32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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