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주변 주요통학로 금연거리 바닥 안내표지판 ⓒ 서울시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주요 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조성한다.

12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 자신이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통학로 주변을 설정한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를 시범 실시한다.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는 초중고 주변 주요 통학로 가운데 흡연 유해환경으로 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고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정책에 직접 참여해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비흡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는 교육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로 조성된 곳은 자치구별 1개교씩 모두 25곳으로 12월말까지 성동구 등 18개구가 우선적으로 운영된다.

종로구 등 7개 구는 학교ㆍ교육지원청ㆍ보건소의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지정 타당성을 검토 중으로 늦어도 내년 2월에는 실시한다.

금연거리로 지정되면 바닥에 금연거리 바닥 안내표지판이 설치된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에서 개발한 안내표지판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띠는 노란색 바탕에 남ㆍ여 학생을 상징하는 픽토그램을 사용해 학교 주변 금연구역에 대한 시민 인지도를 높인다.

금연거리가 주요 통학로이자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눈이나 비에 따른 미끄럼 방지 등 안정성과 내구성을 반영한 세라믹 재질로 제작했다.

금연거리 바닥 안내표지판 공사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금연거리로 지정된 구간에서 흡연 시에는 자치구별로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에 따라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금연도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금연구역 지정ㆍ단속보다 자발적인 참여로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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