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상동맥우회술 4차 평가 등급 기관 권역별 분포 현황.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5년 10월에서 지난해 9월까지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등 허혈성(虛血性) 심장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3505명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술한 의료기관 80곳을 대상으로 4차 적정성 평가를 한 결과를 12일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앱에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평가에 사용된 지표는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 △수술시 내흉동맥 사용 비율과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 △수술후 합병증(출혈ㆍ혈종)으로 인한 재수술 비율 △수술후 30일 내 사망률 △수술후 입원일수 등이다.

평가결과 관상동맥우회술 환자의 장기간 생존을 돕고 재발을 줄일 수 있어 권장되는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 속 가슴 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8.7%로 나타났다.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도 99.7%로 우수했다.

수술후 출혈이나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 비율은 3.1%로 3차 평가결과보다 0.3%포인트 감소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었다. 수술후 입원일수도 14.4일로 3차 평가 대비 1일 줄었다.

각 평가지표 결과를 점수로 산출하고, 종합점수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의료기관 73곳이 3등급 이상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차 평가때와 비교해 1등급은 57곳으로 9곳이 늘었고 2등급은 15곳으로 2곳이 감소했다.

2016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이지만 단일질환으로는 1위이다. 3위는 뇌혈관질환, 4위는 폐렴이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관상동맥의 혈액공급이 감소하거나 중단돼 발생하는 허혈성 심질환으로, 급성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이 대표적이다.

치료는 약물치료나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중에서 질병의 중증도나 복잡성,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진 관상동맥의 혈관을 대신해 다른 혈관으로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주는 외과적 수술을 말한다.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은 대퇴동맥 등에 삽입한 긴 관을 통해 풍선 카테터나 스텐트를 관상동맥까지 이동시킨 후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찢어지는 듯한 가슴 통증, 왼쪽 가슴에서 어깨ㆍ팔 안쪽ㆍ목으로 퍼지는 방사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실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이어지면 허혈성 심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며 "돌연사 위험이 커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2011년부터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해 적정성 평가를 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4차 평가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중 남자(2567명)가 여자(938명)보다 약 2.7배 많았다. 60대 이상이 72.8%를 차지해 나이가 많은 남성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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