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00드럼을 실은 화물차가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로 향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이송이 8일 시작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연구원에서 보관 중이던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00드럼이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로 옮겨졌다. 1드럼에는 약 200ℓ의 폐기물이 들어 있다.

이날 이송은 애초 계획보다 3주가량 늦춰져 이뤄졌다. 지난달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 여파다.

원자력연구원은 앞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관련 기관과 폐기물 핵종 특성 분석방법을 검증하는 등 안전 절차를 이행했다.

이날 이송은 주민 안전을 위해 원자력안전법에서 정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과 운반용기를 이용했다.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대에 출발해 보안차량 호송속에서 이동했다.

운반 요원은 사전 교육을 받고 비상대응훈련까지 익힌 전문가로 구성했다. 이송 모든 과정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안전 요원 등을 통해 감시했다고 연구원 측은 덧붙였다.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 조원휘 대전시의원, 유세종 대전시 시민안전실장,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서민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외협력부장 등도 이송 과정을 살폈다.

원자력연구원은 올해 중 1000 드럼을 경주 환경관리센터로 옮길 계획이다.

송기찬 원자력연구원 핵연료주기기술연구소장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방사성폐기물을 이송할 것"이라며 "주민 여러분과의 약속에 따라 연말까지 나머지 800드럼을 옮길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 등을 실행하고 보관 중인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약 2만1405드럼이다.

▲ 8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00드럼을 실은 화물차가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로 향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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