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10~12시 교통사고 최다" ··· 신촌서 대국민 서약 캠페인

▲ 도로교통공단은 7일 서울 신촌 명물쉼터에서 개최한 '연말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대국민 서약 캠페인'에서 모델들이 음주운전 퇴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도로교통공단

운전을 하는 30대 남성이라면 금요일밤 10~12시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불금을 즐긴 뒤 음주교통사고 내고 저승으로 간 사람들이 많았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연령ㆍ시간대별 등 음주운전사고의 세부 유형을 분석한 결과, 토요일이 18.8%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16.4%), 금요일(15.0%) 등으로 주말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사고 1만9769건으로 4월 (9.6%)과 12월(9.2%)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음주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0월(11.2%)과 11월(10.6%)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1~40세(25.4%) △41~50세(24.4%) △21~30세(22.4%) 등의 순으로 음주운전사고를 많이 냈다. 사망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킨 연령대는 21~30세(26.8%)였다. 이어 31~40세와 41~50세가 20.0%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89.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12시에 가장 많아 18.5%를 차지했다. 사망률은 새벽시간대인 2~4시가 100건당 4.2명으로 가장 높았다. 요일과 시간대를 함께 고려할 경우 토요일 0~2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금요일 오후 10~12시, 수요일 오후 10~12시 등의 순이었다.

차대차 사고가 82.5%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치사율은 차량단독사고가 100건당 7.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차대 사람사고(100건 당 6.7명), 차대차사고(100건 당 1.4명) 등의 순이었다.

알코올농도는 0.10~0.14% 상태가 가장 많았다. 사망자는 알코올농도 0.05~0.09%인 운전자에게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9.3%로 가장 많았지만 화물차(10.0%)와 이륜차(5.7%), 승합차(2.5%) 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대국민 서약 캠페인을 7일 서울 신촌 명물쉼터 일대에서 개최했다.

특수분장한 '저승사자 모델' 2명을 비롯한 남녀 모델 6명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차량 모형과 백월을 배경으로 음주운전 퇴치 퍼포먼스와 피켓 홍보를 진행했다.

직장인 등 20세 이상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음주운전 근절 실천' 서약 작성자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음주운전의 피해로 고통받는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각성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술자리 후에는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 이용을 서로에게 권하는 건강한 교통안전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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