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판 미술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인 홍성찬 화백이 4일 낮 12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 홍성찬 화백

192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5년 잡지 희망에 삽화를 그리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1970년대 새소년, 어깨동무 같은 어린이 잡지와 1980년대 역사전집물과 위인전집 등 어린이 책 전집의 삽화를 그렸다. 1986년 개미와 베짱이를 펴내면서 그림책 작가로 변신했다.

그림과 함께 글도 쓰기 시작해 고인만의 개성이 오롯이 담긴 그림책을 내놨다. 대표작으로는 △집짓기 △단군 신화 △재미네골 △선비 한생의 용궁 답사기 △할아버지의 시계가 있다.

허준과 동의보감,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ㆍ풍물화 기행 등 동양화 느낌의 화풍에 사실적인 묘사로 우리 옛 풍습과 민속, 전통문화를 풍부하게 담아내기도 했다.

1992년 제1회 어린이문화대상 미술 부문 대상, 1995년 제17회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 부문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옥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출판미술가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3남 2녀가 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건강관리공단 일산병원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벽제승화원. ☎ 031-90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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