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ㆍ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사건 유적지를 소개한 지도를 제작해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유적지 지도는 당시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비롯해 동광 큰넓궤, 진아영 할머니 삶터, 평화공원 등 43곳의 유적지와 기념관을 담아냈다.

당시 상황과 유적지가 된 이유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곤을동은 4ㆍ3 당시 토벌대에 의해 주민이 학살당하고 60여호 가옥이 모두 불에 타 마을 자체가 사라져버린 유적지다.

동광 큰넓궤는 숲에 있는 용암동굴로, 마을주민들이 토벌대를 피해 숨어들어가 생활했던 곳이나 결국 발각돼 모두 사살된 비극적 현장이다.

제주 곳곳에는 4ㆍ3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유적지가 산재하지만 잘 알려진 몇 곳을 제외하고는 제주 도민조차 직접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

지도에는 제주도가 2015년부터 조성중인 4ㆍ3길도 추천코스로 소개됐다. 제주도는 안덕 동광마을 4ㆍ3길을 시작으로 올해 제주시 한림읍 금악마을 4ㆍ3길,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마을 4ㆍ3길까지 5곳을 개통했다.

유적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도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념사업위는 유적지 지도를 제주공항 관광안내소를 비롯해 평화공원, 주요 관광지 안내소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유적지만을 대상으로 지도가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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