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만점' 미 하버드대 컴퓨터공학도 홍찬의 해병 입대

▲ 미국 하버드대에 다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홍찬의 이병이 신병 수료식을 마치고 경례하고 있다. ⓒ 해병대사령부

미국 하버드대 컴퓨터공학도가 해병대에 입대했다. 

해병대는 "지난 11월 30일 올해 마지막 해병대 신병수료식에서 하버드대 컴퓨터공학도인 홍찬의 이병(21)이 해병대 병사 1227기로 '빨간 명찰'을 달았다"고 4일 밝혔다.

홍 이병은 미국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에서 만점(2400점)을 받은 수재로 2015년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홍 이병은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8년 홀로 유학길에 올라 캐나다와 미국에서 중ㆍ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던 그는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8월 귀국해 10월 16일 해병대에 입대했다. 어학병이나 산업체 대체복무가 아닌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것이다.

홍 이병의 해병대 입대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영향이 컸다. 당시 목숨을 걸고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을 하는 해병대원 모습을 보고 캐나다 유학 중이던 중학생 때부터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고 생각해 왔다는 것이다.

홍 이병 부모는 '해병대는 위험한 훈련을 주로 하는 특수부대'라는 생각에 어학병이나 대체복무를 권했지만, 홍 이병은 해병대 입대는 위험한 것이 아니며 스스로를 더욱 강하게 성장시켜줄 기회라고 긴 시간 설득한 끝에 부모 동의를 받아냈다고 한다.

입대를 위해 수개월 동안 달리기와 팔굽혀펴기로 체력을 단련하고 체중을 줄이는 등 철저히 준비해 해병대 선발시험을 한 번에 통과했다.

홍 이병은 수료식 이후 4주 병과별 교육을 받은 후 김포 해병대 제2사단에서 정보통신병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홍 이병은 "꿈을 향한 첫 번째 도전이었던 하버드 입학에 이어 두번째 도전을 해병대에서 시작한다"며 "나에게 해병대의 가치는 하버드 그 이상"이라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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