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산림청 무인감시 시스템 확인"

▲ 땅밀림 감시시스템 위치도 ⓒ 산림청 제공

경북 포항 지진 직후 일부 지역에서 6.5㎝의 땅밀림이 발생한 데 이어 6일 뒤 발생한 여진으로 28㎝ 규모의 땅밀림이 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21일 오전 5시58분에 이어 9시 53분 규모 2.0과 규모 2.4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이후 포항시 용흥동 야산에서 28㎝의 땅밀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산림청이 설치한 땅밀림 무인감시 시스템의 계측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달 15일 오후 2시22분 규모 2.6의 전진, 오후 2시 29분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한 뒤 오후 3시23분까지 규모 2.4~3.6의 여진이 11차례 발생한 뒤 약 6.5㎝의 땅밀림이 발생한 바 있다.

용흥동 야산은 지진 발생 지점과 9.1㎞ 떨어진 곳으로 2012년 자연상태에서 땅밀림이 발생했던 곳이다.

황 의원은 "15일 지진 이후 안정화가 이루어지면서 땅밀림 규모는 3.9㎜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21일 여진 이후 28㎝ 규모의 땅밀림이 다시 발생하면서 전체 땅밀림 규모가 28.3㎝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현재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 긴급재난문자가 전송되지만 땅밀림이 계측되는 경우에는 긴급재난문자 등 경보체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공무원들이 전화나 직접 방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지진에 따른 땅밀림이 속출하고 있지만 주민에게 알리는 경보체계는 원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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