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사는 정승호 할아버지(왼쪽)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포항시에 마련된 성금 접수처를 찾아와 평생 적금으로 모은 거액을 아낌없이 내놨다. ⓒ 포항시

구순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적금을 포항 지진피해 성금으로 선뜻 내놨다.

경북 포항시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정승호(88) 할아버지가 지난달 30일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성금 접수처를 찾아와 평생 적금으로 모은 거액을 아낌없이 내놨다고 1일 밝혔다.

정 할아버지는 아예 통장을 갖고 내려와 그 자리에서 해약한 적금 이자를 포함해 7581만8806원을 인출해 모두 기탁했다.

그는 "포항 지진 소식을 듣고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이재민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이재민을 위해 소중하게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평생 모은 돈을 아낌없이 나누는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을 이재민을 위해 잘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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