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건어포류 15g을 먹으면 각설탕 1개 분량의 당을 섭취하게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반찬과 간식, 술안주로 즐겨 먹는 오징어채와 버터구이 오징어 등 조미건어포류를 한줌(15g)을 먹으면 각설탕 1개 분량의 당(2.9g)을 섭취하게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7~10월 시중에 유통되는 조미건어포류 80건에 대해 당 함량을 분석한 결과 제품 15g에 평균 2.9g의 당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일부 제품은 15g에 최고 5.9g까지 당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설탕 2개 분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당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 비만이나 당뇨 환자는 조미건어포류 섭취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첨가된 당을 종류 별로 분석한 결과 설탕이 73건(31.9~396.1g/kg)으로 가장 높았다. 포도당 24건(10.0~175.0g/kg), 과당 5건(13.2~29.1g/kg) 순이다.

이번에 조사된 조미건어포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의 영양성분 표시 대상 식품에 해당하지 않아 대부분 당 함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반찬으로 조리해서 먹는 오징어채와 같은 제품은 물로 헹군 후 조리하거나 양념에 추가로 당을 넣지 않는 것을 권장했다.

버터구이 오징어처럼 간식으로 먹을 때 탄산음료나 당이 함유된 음료와 함께 먹으면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돼 주의해야 한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조미건어포류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시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며 "제품에 당 함량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