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왕산국립공원 무인센서 카메라에 멸종위기 산양 2마리가 찍혔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에 몰린 산양이 경북 주왕산에 산양이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1976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이다.

27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주왕산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센서 카메라에 지난 4월과 9월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산양 2마리가 포착됐다.

이 산양은 25㎏과 35㎏으로 추정돼 서로 다른 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 자란 산양의 몸무게가 22~3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두 마리 다 성체로 보인다.

연구진은 배설물의 양과 카메라에 찍힌 산양 2마리의 크기로 미뤄볼 때 주왕산 부근에 3마리 이상이 서식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지역 백두대간에 속한 주왕산에서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곳 일대는 백두대간 동해안 지역(북부권~남부권)의 산양 서식지를 연결하는 중요 지역으로 추정된다.

산양은 백두대간 내 국립공원에 400∼45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악ㆍ오대ㆍ태백ㆍ월악ㆍ속리ㆍ소백산 등 국립공원 7곳에 서식하고 국립공원 밖에서는 강원 인제군과 경북 울진군에서도 활동한다.

공단은 배설물과 털 등의 유전자를 분석해 주왕산 산양의 외부 유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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