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안전연구소 '위험성과 대책' 보고서

▲ 경기도 관계자가 과적차량 단속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제공

밤중에 화물차를 들이받았을 때의 치사율은 승용차를 추돌했을 때보다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4∼2016년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화물자동차 야간 추돌사고 위험성과 대책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물차가 피해 차량인 교통사고는 교통사고의 11%, 사망자의 38%를 차지했다.

화물차가 피해차량인 교통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사망자는 후면추돌이 42.4%로 가장 많았다.

전체 야간 추돌사고를 피해 차량 차종별로 나눠보면 승용차가 8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사망자를 기준으로 하면 화물차가 61.8%를 차지했다. 승용차는 30.5%, 승합차는 7.7%였다.

이에 따라 화물차 야간 추돌사고 치사율은 7.12%, 승용차 치사율(0.33%)의 21.6배나 됐다. 승합차 치사율(1.57%)에 견줘도 4.5배나 높았다.

화물차가 다른 차종에 비해 야간에 눈에 잘 띄지 않아 가해 차량이 충분히 속도를 줄이지 못한 상태에서 부딪혀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후방 차량이 먼 거리에서도 전방의 화물차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화물차에 반사띠를 부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전방 차량 인지 거리를 실측한 결과 일반 차량은 후방 91m에서 인지됐지만 반사띠를 부착한 차량은 261m로 늘어났다.

박스형 화물차의 뒷면에 반사띠를 부착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을 촬영해 150m 거리에서 식별 정도를 평가해보니 반사띠를 부착한 차량의 식별 정도가 일반 차량의 1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화물차에 반사띠를 부착하면 전방에 있는 화물차가 저속 주행하거나 주정차할 때 후속 차량이 이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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