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두 증상 ⓒ 질병관리본부 제공

올해 수두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이달까지 누적된 환자가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24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수두 환자는 23일 기준 6만3720명으로 지난해 5만4060명을 넘어섰다. 2005년 법정감염병(2군)으로 지정돼 전수조사를 진행한 이래 최대치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이 생기고 물집에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발생률이 높다. 4~6월과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환자가 증가하므로 이 시기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수두 환자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2만7763명, 2013년 3만7361명, 2014년 4만4450명, 2015년 4만6330명, 지난해 5만4060명 등으로 늘었다.

의료계와 보건당국은 의료기관의 감염병 신고가 활성화된 것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수두는 연중 12월에 환자 발생이 최고조에 이른다"며 "지금이 시기적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때여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두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 등의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는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12~15개월 사이 수두 예방백신을 접종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 집단유행을 막기 위해서 수두 환자의 경우 피부에 생긴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등원이나 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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